얼마만의 라이딩인가?
서초-반포-잠실-하남-팔당-남양주-구리-광진-성수
한남-반포-서초를 달렸다!!

PM 7:30 서초 출발.
10:30까지 돌아오겠다 약속하고 달리기 시작.
한강에 나가보니 수마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
다시금 느끼게 된다!
한강물이 빗물살에 얼마나 뒤집혔으면, 물 비린내가
천변 전체에 진동을 한다.
그렇게 한참을 달려, 뉴스의 현장 민물게들이 출몰해서
장관을 이뤘다는 그곳에 도착했다.

평소같으면, 인파로 인해 갈수가 없던 곳이었을텐데
아직까진 많은 인파가 나오진 않았네~
그렇게 다시 달려 쭉쭉쭉 달려 암사대교를 지나
나의 심장을 고도치게 하는 #아이유 고개를 맞이한다.
마음은 시속 20km로 넘어가고 싶지만 현실은 10km...
다짐. 또 다짐한다 넘어지지만 말고 넘어가자~
넘어가자~ 넘어가자~ 죽을 힘을 쓰니 숨이 넘어간다 헥~
고생끝에...낙은 온다!
내리막~ 지구 최고의 속도로 내려간다...
그리고 얼마를 더 달려 만남 저 건너편 남양주~

강건너 불빛 구경하며, 숨을 고르며, 팔당대교를 향해
한참을 간다. 개울을 건너야 하는데...
비가 조금만 와도 넘치는데~ 괜찮을까?
쭉 뻗은 강둑길을 달리며, 온통 개울 생각만 했다!

이런 멀쩡하자나!!
자신감이 붙었다!!
하지만 그것도 잠시......OTL

역시나 쉽게 넘치던 개울을 역시 넘치고 있었다.
개울을 바라보던 아저씨의 제보: 자전거들 다 가던디...
그말에 힘을 얻어 건너기 시작! ㅡㅡ 속았다.
바퀴도 빠지고 내발도 바졌다. 이어지는 진흙길은
검은 자전거를 황토색으로 트랜스 컬러 해줬다...

흔들리는 멘탈을 부여잡고 팔당대교를 넘어 숨을돌린다.
저 강 건너를 바라보니, 스타필드가 멋지게 불타고 있네~

스타필드 감상을 마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.
산책나온, 데이트 하러 온 분들이 자전거 도로를 점유하고
걷고 있다. 드문드문 계속 보행자들이 있어 속도를 올리지
못하고,,,ㅠㅠ 이럼 힘만 빠지는데,

오른쪽에 바짝 붙어있어야 할 나무 인도가 수마에 흘러
마치 뱀처럼 휘어있다...자연의 힘이란!!

아까 개천이 넘칠때 이곳 고속도로 아래도 장난 아닐거
같은 생각을 했는데, 역시나~
사진 왼쪽의 모델은 겁없이 들아갔다가 돌아나오는 ^^
그의 안내 멘트 " 완전 진흙탕이에요"!!

완전 진흙탕이네~ 머드축제가 따로 없구나~

서울의 한강다리가 개수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던데
또 다리를 만드네!! 일등은 계속 되는건가요?
엑스트라분들이 촬영때마다 앞을 지나간다 ㅋㅋ

강물에 비치는 암사대교의 모습이 참 보기좋다!!
고생했어 웰컴이라고 환영하는 거 같네~ㅋㅋ

우여곡절끝에 라이딩을 마무리 했다.
수마의 흔적들과 흐르는 물들이 라이딩에 방해가 되긴
했지만, 오랜만에 땀을 흠뻑흘릴 수 있어서 스트레스는
싹 풀리는 기분이다~ 뿜뿜!!!
한줄소감:
집 나가면 개고생, 연습안하고 라이딩하면 쥐난데이!!
'여행(Tour) > 자전거.Bicycle Trip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뚜르드프랑스 스테이지 3 (0) | 2020.09.01 |
---|---|
뚜르드프랑스 스테이지 2 (0) | 2020.08.31 |
뚜르드프랑스 스테이지 1 (2) | 2020.08.30 |
한강 라이딩 반포-김포 & 펑크ㅠㅠ (0) | 2020.08.29 |
태풍 바비 경로 와 상관관계 + 마이삭 까지 (2) | 2020.08.25 |